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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건강샘터

운동 부족에다 수면도 부족하면 어떻게 될까요?

 

수면 부족은 뇌 노화를 가속화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고혈압·뇌졸중 등 만성질환을 유발한다는 것은 이미 각종 연구로 밝혀진 사실이다. 

 

적정 수면 시간은 7~8시간인데 도저히 수면 시간을 늘리기 어렵다면, 차라리 운동을 해보자. 

실제로 운동을 많이 한 사람은 수면 부족이 유발하는 악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광저우대 의대 부속 뇌병원 수면·일주기의학센터 장 지후이(Jihui Zhang) 교수 연구팀은 운동이 수면 부족에 미치는 영향 확인하기 위해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40~73세 성인 9만2221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

 

7년간 추적조사 기간 동안 3080명이 사망했다. 1074명은 심혈관질환으로, 1871명은 암이 사망 원인이었다.

 

운동과 수면 사이 상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 정상적인 수면 시간을 지킨 집단과 운동량이 많은 그룹에선 사망 위험이 전반적으로 낮았다. 반면 운동량이 적은 사람은 수면 시간이 길든 짧든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높았다. 

 

운동을 안 하면서 수면 부족한 사람이 가장 사망 위험이 높았다. 운동량이 중간 정도인 그룹은 수면 부족인 사람만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41%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운동량이 많은 사람은 수면 시간과 관계 없이 사망 위험이 낮았다. 수면 부족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이다.

 

특히 운동량이 적고 수면이 부족한 사람은 심혈관계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높았다. 암으로 사망한 사람 중에는 운동량이 적고 수면 시간이 긴 참가자가 많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충분한 수면과 운동량을 지키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지키기 어렵다"며 "이번 연구는 충분한 운동을 하는 것이 수면이 부족했을 때 생기는 해로운 영향을 어느정도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수면 습관 바꾸면 더 오래 산다


하버드의대와 베스 이스라엘 디콘세스메디컬센터 공동 연구팀은 수면 습관이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사망의 약 8%는 나쁜 수면 습관과 관련 있었다. 잠을 잘 자는 사람일수록 모든 원인으로부터 조기 사망할 가능성이 낮았다. 

 

또 유익한 수면 습관을 모두 가진 남성은 유익한 수면 습관이 전혀 없거나 하나만 가진 사람들보다 기대수명이 4.7년 더 길었고, 여성은 2.4년 더 길었다.

 

연구팀이 꼽은 유익한 수면 습관 5가지란 ▲하루 7~8시간 자기 ▲중간에 깨지 않기 ▲일주일에 2번 이상 잠드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 ▲일주일에 5일 이상 잠잔 후 충분히 쉬었다고 느낄 것 ▲숙면을 위해 약 먹지 말 것이었다.

 

연구 저자 프랭크 첸 박사는 “만약 사람들이 이러한 5가지 이상적인 수면 습관을 지킨다면, 더 오래 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지 긴 시간의 수면을 취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정말로 편안한 잠을 자야 하고, 잠에 들고 유지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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