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소상공인의 자생적인 경쟁력 강화를 돕기 위해 '기업가형 소상공인 전용 펀드'를 조성하고, 오는 7일부터 '소상공인 더성장 펀드' 운용에 돌입한다고 4일 밝혔다. 당초 50억 원 규모로 계획했던 펀드는 131억 원으로 대폭 확대되었으며, 이 중 45억 원 이상이 서울 소재 유망 소상공인 발굴 및 육성에 투입될 예정이다.
보호에서 성장으로, 정책 패러다임 전환
이번 '소상공인 더성장 펀드'는 그간 영세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결이나 융자 지원과 같은 보호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소상공인 스스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성장과 육성'을 돕는 정책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서울시와 중소벤처기업부를 포함한 총 8개 기관이 공동 출자하여 마련된 이 펀드는 민간 투자와 공공 자금을 결합한 '민관협력형 성장 투자 기반'으로, 서울시는 향후 4년간 총 30억 원을 출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망 소상공인 발굴 및 맞춤형 성장 지원
투자 대상은 △서울시 유망 소상공인 발굴사업 선정 기업 △소상공인진흥공단의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프로그램 지원 기업 △생활문화 분야에서 제조 기반이나 서비스 혁신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소상공인 등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서울 소재 소상공인이다. 단순한 투자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춰 중소기업 융자 자금지원, 판로개척 지원, IP 경영지원 등 멘토링과 단계별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서울 지역 소상공인의 스케일업을 지원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2029년부터 투자금 회수 예정
펀드의 투자금 회수는 2029년부터 4년간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회수 방식으로는 △국내외 주식시장 상장 후 장내 매각 △기업공개(IPO) 이전 제3자 보유지분 매각 △설립 3년 미만 초기기업의 경우 인수합병(M&A) 또는 세컨더리 매각 등 다양한 방법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선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성장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자본 부족으로 한계에 직면한 유망 소상공인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민간과 손잡고 지원하기로 했다"며, "경쟁력 있는 소상공인이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구심점이 되고, 나아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