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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그림속의 떡? 관광업계, 비대면 영상볼거리 열중

특별 내용 없어도 명승지 현장 중계만으로 눈요기/ 에어비앤비,타오바오도 뛰어들어

여행하기에 딱 맞는 계절 봄이 무르익고 있는데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은 꿈도 꿀 수 없고 국내 여행도 여의치 못한 현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출이나 여행이 어려워진 환경 속에서 ‘관광지 콘텐츠 방송’이 화두로 떠올랐다.

 

“여행지 영상 보는 것만으로도  ‘코로나 블루’ 힐링”

 

서울 남산을 비롯해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이탈리아 베네치아, 호주 멜버른, 일본 도쿄 등 각국의 유명 관광지를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영상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조회수가 늘고 있다. 

 

 

유명인이나 색다른 이벤트가 없는데도 단지  거리를 파노라마 형식으로 비추는 것만으로도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는 ‘랜선 여행’은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유행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한글로 ‘랜선여행’만 검색해도 5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뜬다. 과거에 다녀왔던 해외여행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면서 추억을 회상하거나,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떠날 여행지 사진을 미리 올려보기도 한다.

 

전 세계 700만 숙소, 4만여 가지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어비앤비는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글로벌 액티비티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체험 상품을 출시했다. 

 

온라인 체험 모델로 호스트와 게스트를 연결하고, 명상·공연·홈쿠킹 등을 함께 진행하면서 각국의 문화와 예술을 체험해보는 것이다. 프로그램과 체험은 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호스트가 책정한다.

 

영국인 호스트가 진행하는 마술의 비밀은 1시간 30분에 1인당 한화로 2만3509원부터이고, 한국 아나운서와 함께하는 ‘겟레디윗미’는 1시간에 1만7000원이다.


중국 관광업계도 분주

알리바바그룹 산하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 미디어 커머스 채널 ‘타오바오 라이브’를 통해 공개한 여행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첫날만 시청자 1000만 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타오바오 라이브는 ‘클라우드 여행’ 콘텐츠를 통해 사람들에게 다양한 관람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동물원 방송은 펭귄과 판다 등의 일상을 공개하고, 박물관은 전문 해설사의 문화재 소개나 온라인 세미나를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방식이다. 평소 보기 어려운 동물과 세계 문화유적지를 안방에서 사람들이 편하게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티베트에 있는 달라이 라마의 궁전 포탈라궁은 라이브 방송에서 반응이 뜨거운 곳 중 하나다. 방송에서는 포탈라궁의 옥기, 자기, 용포 등 궁전의 상세한 부분까지 조명했으며 5G 기술을 도입해 방송 품질도 향상했다. 첫 라이브 방송에만 100만여 명의 시청자가 다녀갔는데, 이는 작년 한 해 포탈라궁 방문객 수보다 많은 수치다.

 

한편, 국내 EBS방송국에서 매일 밤 8시50분부터 네보내고 있는 '세계테마기행'이나 연이어 방송되는 '한국기행'은 독특한 기획과 편집으로 국내외 여행지 볼거리가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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