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에서 인간과 기계의 융합을 주제로 한 온라인 전시 및 콘퍼런스 ‘하이브리드 바이 네이처(Hybrid by Nature) - 인간. 기계. 상호작용’이 주한독일문화원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 독일문화원(괴테 인스티투트) 주최로 줌(Zoom)을 통해 개최된다.
10월 7일부터는 온라인 전시가 열리고, 참여 작가들이 같은 주제를 바탕으로 이날부터 10일까지 총 4일간 줌(Zoom)을 통해 콘퍼런스를 이어간다.
우리 일상에서 머신 러닝, 알고리즘, 스마트 로봇 등의 영향력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그에 따라 인간과 시스템 사이의 구분은 모호해진다. 이러한 변화는 가까운 미래에 삶과 사회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도 있다.
‘포스트휴머니즘(Posthumanism)’ 또는 ‘트랜스휴머니즘(Transhumanism)’의 등장은 인간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 물음을 던진다.
이번 콘퍼런스는 이런 변화가 특히 예술 분야에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본다. 어느새 우리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하이브리드 생활 방식, 즉 인간과 기계의 공존, 지능적인 사물 및 시스템과 함께하는 삶에 관해 유토피아적, 이상적, 사변적 접근과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행사 전시에는 다양한 국적을 가진 13명의 예술가가 참여하며, 콘퍼런스에는 이를 기획한 큐레이터들을 포함해 십여명의 패널이 참가한다.
하이브리드 바이 네이처 - 인간. 기계. 상호작용의 큐레이션은 스위스 바젤의 전자예술박물관(HEK, House of Electronic Arts)의 자비네 힘멜스바흐(Sabine Himmelsbach) 디렉터와 서울을 무대로 활동하는 최두은 큐레이터가 맡았으며, 동아시아 지역 독일문화원 협력으로 이뤄졌다.
이는 한국, 일본, 중국, 홍콩, 대만, 몽골 독일문화원과 바젤 전자예술 박물관의 협력으로 탄생하는 첫 미디어 아트 프로젝트다.
콘퍼런스는 크게 세 개 세션으로 나누어져 있다. 각 세션 주제는 △실제와 가상 공간 사이의 모호한 경계 △인공지능 △집합적인 가상 공간 메타버스다. 온라인 전시회와 함께 진행될 콘퍼런스에서는 참여 작가 작품이 자세히 소개된다.
그 과정에서 ‘점차 증가하는 인간과 기계의 융합이 예술에는 어떠한 방식으로 반영되는가?’, ‘그 경계는 어디인가?’, ‘그 발전 과정에서 제기되는 물음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독일문화원(괴테 인스티투트)은 전 세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독일연방공화국의 문화 기관으로, 독일어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국제 문화 협력을 장려하며 독일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전달한다.
전 세계 총 98개국, 159개 인스티투트로 이뤄진 네트워크를 구축한 괴테 인스티투트는 해외에서 독일 문화 및 교육 분야 협력을 위해 힘쓰는 가장 큰 기관이다. 이러한 활동의 하나로 1968년 한국에도 주한독일문화원(괴테 인스티투트 코리아)이 설립됐으며, 현재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국-독일 간 문화 교류의 중요한 가교 역할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