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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

尹대통령-UAE대통령 정상회담, '300억불 오일머니' 韓투자

'양국정상 임석' MOU 13건 체결…국정기획수석 "향후 100년의 우호증진 합의"

 

한-UAE 정상회담은 수도 아부다비의 대통령궁인 '카사르 알 와탄'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오후 4시30분)부터 1시간여 간 확대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단독회담, 공식오찬 순으로 진행됐다.

 

오찬에는 정부 관계자뿐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원자력, 에너지, 투자, 방산 등 4대 핵심 분야는 물론 신산업, 보건·의료, 문화·인적 교류와 같은 미래협력 분야에서도 전략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감으로써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무함마드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후 첫 국빈으로 UAE를 방문해주신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강하게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UAE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신재생에너지, 수소, 국방 기술, 기후변화, 우주, 디지털 전환, 첨단 인프라, 스마트농업, 식량안보, 수자원 분야 등 전 분야에 걸쳐 한국과의 협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13건의 MOU가 체결됐다. 주요 산유국인 UAE의 '오일머니'를 유치하는 동시에 원자력발전 및 에너지, 방위산업 등을 중심으로 전방위 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산업은행과 아부다비 2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의 한국 유망기업 공동투자를 위한 '산업은행과 무바달라 간 전략적 투자 파트너십 MOU', 석유공사 여수기지에 UAE 원유를 유치·판매하고 수급위기 상황에서 한국이 계약물량을 우선 구매하도록 하는 '국제공동비축 사업 MOU'가 체결됐다.

 

그밖에 ▲한-UAE 원자력협정에 따른 행정약정 ▲ 넷 제로 가속화 프로그램 MOU ▲ 전략적 방위산업 협력에 관한 MOU ▲ 자발적 탄소시장(VCM) 파트너십 MOU ▲ 한-UAE 우주협력 MOU 개정 등으로 다방면의 협력을 뒷받침하도록 했다.


무엇보다 UAE측이 '300억 달러의 투자'를 깜짝 예고했다.

UAE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결정으로, 양국은 투자합의의 차질없는 이행을 위해 '투자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300억 달러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은 현지 프레스룸 브리핑에서 "UAE 국부펀드 등이 에너지, 원전, 수소, 태양광, 방산 등 한국 기업에 300억 달러를 투자하고 한국 정부는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며 "투자 내용이나 규모 면에서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경제 분야에서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신기술, 신성장 기업에 대한 중장기 전략투자가 중심될 것"이라며 "유망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자본시장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양국 정상간 신뢰 구축 등을 통해 기존의 원전 인프라 분야 외에 다양한 분야로 전방위 협력을 강화하게 됐다"며 "윤 대통령이 강조하던 경제 중심 정상 외교의 실질적 성과를 창출했고, 향후 100년간 미래를 함께 하는 협력과 우의를 증진하기로 합의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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