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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비즈니스

이탈리아, 中 '일대일로' 참여 이어 AIIB 가입 검토

주요 7개국(G7) 중 처음, 공공부채와 불법이민 해결 믿어

이탈리아가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공식 승인한 데 이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여를 검토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IIB는 미국 주도의 세계은행(WB), 일본 주도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 주도로 설립된 다자 개발은행으로 2016년 1월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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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가 확보한 5페이지 분량의 합의안 초안에 따르면 양국은 이탈리아는 물론 제3국에서 진행될 사업에 대해서도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탈리아와 중국은 합의안에 따라 운송, 물류, 인프라 프로젝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이탈리아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강력한 반대에도 중국의 일대일로 참여를 추진해왔다. 

 

 

FT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로마 방문이 예정된 오는 22일 일대일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방침이다.  이탈리아는 AIIB에 참여하는 대신 유럽 국가들의 반발을 고려해 양해각서가 EU 규칙에 위배되지 않도록 조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성운동 소속의 만리오 디 스테파노 외무차관은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프로젝트 참여에 대해 "우리는 모든 것을 주의 깊게 점검했으며 유럽과 이탈리아 중심으로 매개 변수를 설정했다"라고 말했다.  

 

미국과 EU 국가들은 중국이 일대일로를 통해 전략적,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려 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일대일로가 기존 국제 프로젝트와 달리 중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구성돼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중부와 동유럽 국가들이 일대일로에 참여하고 있지만 주요 7개국(G7) 중에는 이탈리아가 처음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일대일로 참여가 높은 공공부채 및 아프리카 불법 이민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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