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사유지를 침범해 세워진 공설묘지 내 분묘굴이(이전)와 상석·비석을 철거해야 하는 책임의 주체는 묘지가 자리한 해당 시(市)가 아니라, 분묘에 안장된 망인의 제사주재자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A씨가 경기도 구리시를 상대로 낸 분묘굴이 등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단한 원심판결 중 일부를 깨고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가족과 공동으로 소유하던 구리시 임야 10만6908㎡에 대해 2015년 7월 22일 단독 소유권이전 등기를 마쳤다. 구리시는 1974년 10월부터 A씨 소유 토지와 접한 시내 임야 6만8628㎡ 외 22필지 지상에 공설묘지를 설치해 운영하면서 주민들에게 분묘 설치와 사용을 허락해 왔다. 이에 A씨는 구리시가 운영하는 공설묘지 내 분묘가 자신의 토지 일부를 침범했다며 구리시를 상대로 분묘 굴이, 상석·비석의 철거 및 침범 부분의 인도 등을 청구했다. 1심은 A씨의 손을 들어주면서, 구리시가 A씨 토지를 점유한 기간의 임료 상당 부당이득인 2625만원을 반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구리시)가 원고 A씨 측으로부터 이 사건 침범 부분을 점유할 권리를 적법
인생에 필수적으로 동반하는 죽음이 우리네 삶의 곁애서 엄연한 비즈니스로 존재하고 있다. 이 죽음 비즈니스가 날이 갈수록 이색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일본에서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최근 (棺活)이란 용어를 사용한 이벤트가 눈에 띄는데 웰다잉과 비슷한 '종활(終活)'에 대비되는 컨셉이다. '관활(棺活)'이란 자신이나 소중한 사람을 위한 관을 선택하는 것을 통해 평소에는 잘 의식하지 못했던 '죽음'을 마주함으로써 자신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되돌아보고, 지금을 더 잘 살 수 있는 계기를 찾는 활동이라고 설명할 수있다. 자신이나 선물하고자 하는 분의 삶의 방식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벚꽃 디자인을 적용한 관, 쿠션감이 높은 부드러운 가죽 느낌의 소재로 만든 관 등 다양한 관을 준비하고 있다. 처음 열리는 '관 박람회'에서는 입관 체험과 관 선택 팁을 알려주는 워크숍을 통해 자신과 관을 선물하고 싶은 사람을 마주하고, 앞으로의 삶을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깨달음을 제공해 준다는 컨셉이다. 산와물산 주식회사(대표이사: 니시카와 세이토)가 NPO법인 키즈밸리와의 콜라보레이션 기획으로 관 선택을 통해 지금을 더 잘 살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관활(棺活)페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일본의 JA장제사업해외견학단 일행 18명이 'YOMI인터내셔널' 무라다 마스미 대표 인솔로 한국장례문물 견학차 내한했다. 본지가 한국방문 협조 요청을 받아들여 장례문물 견학과 관광스케줄을 기획하는 한편 가장 중요한 한국농협과의 우호친선교류 일정을 기획하고 실행한 것이다. JA(일본농협)장제사업해외견학단의 방한을 주관한 기관은 일반사단법인농협유통연구소(이사장 카토 타케시)로서 일본농협의 발전과 지역사회공헌을 위한 지원과 연구 및 인재 양성 기관인데 금년들어 9회 째 기관소속 기업들의 임직원 교육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게 된 것이다. 한국의 농협을 대상으로 본지가 선택한 남청주농협은 한때 부실했던 경영에서 이길웅 조합장을 영입한 후부터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여 전국에서 가장 뛰어난 실적을 거두게 되었으며 무엇보다 조합원들의 복지증진을 위한 어르신 장례비용 혜택과 장례식을 남다른 내용과 정성으로 수행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15일 양국 농협 합동세미나는 남청주농협의 넓고 쾌적한 대회의실에서 거행됐다. 양국 대표의 인사말에 이어 양국 농협장례 브리핑이 실시되었다. 각기 충실한 내용과 성실한 브리핑이 좋은 인상을 남겼다. 일본측 멘트 "대
한국 사회가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죽음과 존엄사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한국불교학회는 ‘불교에서 보는 죽음과 존엄사 문제’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하여 관심을 끌었다. 학회장 자현스님은 기조 강연에서 고령화 사회에서의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네덜란드 전 총리 부부의 동반 안락사 사례를 언급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에 대한 심도 깊은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발제자들은 불교 윤리에 기반한 존엄한 죽음의 개념을 탐구했다. 오현희 연구원은 불교의 자비심과 이타적 실천을 강조하며, 현대불교가 ‘존엄하게 죽을 권리’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기를 바랐다. 김미정 상담사는 병원 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영적 돌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불교의 생명 존중 가르침을 실천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경희대의 일윤스님은 안락사와 생명 연장의 문제를 다루며, 삶의 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영순 연구원은 불교와 자이나교의 전통적인 죽음에 대한 관점을 소개하며, 현대 한국 사회에 적합한 성숙한 죽음의 방법을 제시할 것을 기대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죽음과 존
'아름다운 엔딩을 위한 웰다잉수업' 책 저자 손희정(마리아) 대표는 노트르담그림책연구소의 대표이자 그림책 전문 강사로, 다양한 연령대의 청중에게 그림책의 가치를 전파하고 있다. 그녀는 그림책이 유아와 아동만의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부모와 청소년, 노인까지 모두에게 필요한 교육 자료라고 설명한다. 그림책을 활용한 영어 교육을 시작으로, 손 대표는 그림책의 확장성을 깨닫고 연구를 진행해왔다. 그림책은 시각적 문해력을 키우고 성찰과 나눔의 기회를 제공하며, 다양한 주제와 연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다. 그녀는 그림책을 통해 신앙과 영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고 언급하며, 청소년 사목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최근에는 웰다잉 교육을 진행하며, 죽음이라는 주제를 보다 편안하게 다룰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손 대표는 웰다잉이 단순히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가치 있게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한다. 손희정 대표는 또 작품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에 펴낸 『아름다운 엔딩을 위한 웰다잉 수업』은 죽음을 주제로 한 그림책으로, 일반적으로 무겁게 여겨질 수
가족은 인생의 정신적 고향이요 보금자리지만 살아가는 과정에서 달갑잖은 굴레로 다가올 때도 많다. 때로는 날카롭게 충돌지만 완전히 등을 돌릴 수도 없다. 대가족 시대에서 핵가족화로 급변하는 현대에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 영화가 세상에 공개됐다. 오정민(35) 감독이 연출한 '장손(長孫)'이 추석을 앞둔 11일 개봉한다. ‘장손’은 대가족 3대의 70년 가족사에 숨겨진 비밀과 거짓말을 통해 변화하는 우리 시대 가족의 의미와 문제를 던진다. 대가족이 모두 모인 제삿날, 일가의 명줄이 달린 가업 두부공장 운영 문제로 가족들이 다투는 와중에 장손 ‘성진’이 그 은혜로운 밥줄을 잇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할머니가 갑작스럽게 임종한 후 가족이 비통하게 울음을 터뜨리는 입관 장면은 곧바로 옥신각신하며 돈봉투를 나눠 갖는 조의금 정산 장면으로 이어진다. '장손'은 2023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KBS독립영화상, 오로라미디어상, CGK촬영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올해는 밴쿠버영화제와 시드니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오 감독은 시사회에서 “가족에 한국 역사를 담아내 보편적인 이야기로 전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누가 보더라도 감정을 이입할 캐릭터
견학연수 3일째인 30일은 장례그룹 견학일정이었다. 먼저 묘지업으로 출발하여 장례서비스로 점차 발전을 거듭하며 상장그룹으로 기반을 굳힌 니치료쿠를 찾았다. 반려동물 합사를 겸한 요코하마 성지영원에 가까워 오자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임직원들의 모습이 반가웠다. 묘역 현장을 상세히 브리핑을 통해 거대기업의 치밀한 마케팅이 엿보였다. 특히 반려동물묘지에 대한 브리핑은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는 사업자들에게 좋은 자료가 되어 주었다. 장소를 옮겨 이번에는 장례서비스의 본거지인 '라스텔요코하마' 빌딩으로 안내 되었다. 임원의 안내에 따라 층을 옮겨가며 장례서비스의 시작과 관련 용품 소개, 그리고 생화제단이 엄숙한 빈소의 모습까지 장시간 안내하는 동안 일행의 질문에도 친절한 답변이 계속되었다. 중식을 서둘러 마친 후 곧 바로 가마쿠라신서로 향했다. 이역시 증시 상장업체로서 일본 굴지의 장례그룹으로 특히 시미즈(淸水) 회장님이 직접 우리 일행을 접견하기로 되어 있었다. 중심가 대형 빌딩 3층에 자리잡고 있는 본사는 장례산업 관련 자료를 집대성하고 있는 그룹 특성답게 각종 자료와 서적들이 사무실을 장식하고 있었다. 먼저 시미즈 회장이 몸소 특강자리를 마련하여 가마쿠라신서의 시
2024일본장례문화산업견학연수 행사는 모든 면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5월 28일부터 31일까지 3박4일 동안 진행된 연수 일정은 35명의 규모도 상당하였지만 동시에 참가 구성원들이 국내 모든 지역은 물론 예년과 다른 다양한 분야, 다양한 인적 구성이 특징이었다. 또 20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족을 추구한 최선의 프로그램과 진행이 참가자들의 큰 환영을 받았다. 국내 사업자들이 새로운 아이템을 벤치마킹하기에 포커스를 맞추어, 일본 전통 장례 문화 개요,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지역 장례사업자의 비밀, 장례업 발전을 위한 묘책, 미래 수익모델에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기 위해 일본의 반려동물장례사업 현황을 살펴보는 성공 실례 등 등 관련 콘텐츠를 모아 메뉴얼로 제공했다. 사전에 연수 현장을 익히도록 미니홈페이지를 만들어 미리 배포하였고 적절한 시기에 SNS 카톡 개설로 소통을 원활하게 했다. 연수 스케줄 또한 각 현장의 위치와 교통동선을 고려한 면밀한 구성으로 한정된 시간에 최선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했다. 현지 견학대상 업체들의 면모는 아래와 같다. 견학 대상업체도 각 분야를 대표할 수 있는 우수한 사업체를 선정하여 현지 장례문화를 피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