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정치,경제,사회

“언제까지 버틸지, 미래 안 보여” 온통 임대딱지

.

“5시간 째 아무것도 못 팔고 있어.”
“매출 2년 동안 절반 이상 추락!”
“하루 벌어 그대로 알바 월급 줘.”
“다 힘들면 잘못된 정책 아닌가?”

“대북정책 발표 귀에 안 들어와.”
“먹고 사는 어려움 먼저 풀어야…”
“시장 밑바닥부터 위기 느껴져.”
“언제까지 버틸지 미래 안 보여.”

 
큰 회사도 힘들고 중소기업도 힘들며 영세 상인과 자영업자도 힘들다. 매출은 줄고 고정비 부담은 늘었다. 세대 변화, 구매패턴의 변화로 퉁치기엔 경기 자체가 안 좋다.

 

경리단길이고 효자동이고 로데오고 해방촌이고, 곳곳이 임대딱지다. 핫스팟은 꾸준히 옮겨가는 것이라 치더라손, 중흥하는 소수지역과 대비되게 도태되는 다수지역의 현실은 처참하다.

안정된 직장에 고용된 이들만 살만하다. “땡” 치면 퇴근하고 근무시간은 땡땡이며 개인의 복리후생은 국가가 다 책임진다는 소비에트식 문화가 서서히 일반화된다. 온통 공무원이다. 불요한 일을 늘려 현금 보조를 통계 착시로 눈가림한다.

 

고용된 이들도 정작 학군, 부동산, 교육 이슈로 마음의 여유는 없다. 투자 정보와 사교육 정보는 범람하며 이에 못 따라가면 루저가 되는 현실이다. 무리한 투자, 대출의 압박에 삶은 여전히 팍팍하다. 이 나라에서의 삶이 스트레스가 높고 여유가 없는 이유다.

 

 

경제 볼륨이 커져 거둬들인 세수는 네트워크 선상 소수의 치터들에게 조 단위로 유출된다. 마구잡이로 뿌려대는 정부지원자금은 미스매칭으로 산화된다. 

 

개인의 장밋빛 사업 성공사례는 극소수다. 그나마 고객을 상대로 직접 영업하는 업도 다수 유사 경쟁자의 출현으로 비집고 들어가기엔 다른 뭔가가 있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걸 실현하기에는 난망하다.

 

무얼 해도 실패 확률이 높으니 이 리스크를 짊어지길 꺼리며 현실에 안주한다. 당장의 삶이 더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기업가 정신은 잃을 게 없는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것인가 싶을 정도다.

 

미래를 가늠키 어렵다. 사회의 제모순이 적정가치로 수렴될지, 펀더먼털이 와해될지 몇 년 안에 결판이 나겠다. 개인적 체감으로는 잘 지탱해 오던 많은 것들이 한시적으로 정권을 잡은 이기적 사회주의자들의 설계주의적 독선에 삽시간에 붕괴되는 현실이 아닌가 싶다.  

 

(글: 정성민) [출처: 제3의길]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