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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45년 노인비중 세계 최고"

2045년이면 한국은 세계에서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가 될 전망이다. 2067년에 이르면 전체 인구 중 46.5%가 노인이고, 중위연령도 60세를 넘어선다. 통계청이 2일 공개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045년 37.0%로 일본(36.7%)을 넘어 201개 비교대상국가 중 1위가 된다. 통계청은 지난 3월 발표한 2017~2067년 장래인구 특별추계와 유엔이 지난 6월 발표한 세계인구전망을 비교분석해 이같이 발표했다.

 

 

한국의 급격한 출산율 저하와 의료기술 발달에 따른 고령인구 증가가 겹친 결과다. 우리나라 2015~

2020년 합계출산율은 1.11명으로 이미 전 세계에서 가장 낮다. 한국 바로 앞에 있는 국가가 대만(1.15명), 마카오(1.20명), 싱가포르(1.21명) 등 인구 규모가 작은 곳들인 것을 감안하면 한국의 출산율 저하 현상은 이례적인 수준이다. 

 

2015~2020년 한국 기대수명은 82.5세로, 세계 평균인 72.3세보다 훨씬 높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현재는 한국 고령인구 비중이 높은 수준이 아니지만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돼 2045년에는 1위에 도달하게 된다"고 말했다. 반면 생산연령인구는 줄어들면서 한국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유소년·고령인구를 의미하는 총부양비는 2019년 37.6명에서 2067년 120.2명으로 치솟는다. 이 역시 전 세계 최고치다.

 

특히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65세 이상 고령인구만 따진 비율을 보면 2019년 20.4명에서 2067년 102.4명으로 5배 급증한다. 생산연령인구 한 명이 노인 한 명 이상을 부양해야 하는 셈이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총부양비는 2019년 53.2명에서 2067명 62.0명으로 증가하는 데 그친다. 노년 부양비는 2019년 14.0명에서 2067년 30.2명으로 증가한다.


출산율 저하에 따라 한국 인구 순위도 급락할 전망이다. 2019년 기준 한국 인구는 약 5200만명으로 세계 28위다. 그러나 2067년에 이르면 인구가 3900만명까지 감소해 세계 56위에 그칠 전망이다. 전 세계 인구가 77억1000만명에서 2067년 103억8000만명까지 증가하지만 한국은 2029년부터 인구 감소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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