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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 인터뷰

산업화의 프런티어, 문익점과 에디슨

우리가 책에서 배운 역사는 뻥이 많다. 즉 단순화된 껍데기로서의 역사인 경우가 많다. 설사 역사가가 자기 의도를 최대한 배제하고 썼다고 해도, 긴 역사를 간단하게 요약하다 보면 불가피하게 과잉서술과 단순화가 들어갈 수 밖에 없다.

 

마치 연극배우들이 긴 스토리를 빨리 전달하기 위해 과잉 몸짓을 하듯이 과도한 묘사를 할 수 밖에 없다. 이런 단순화되고 과도한 오버 액션 자료를 하나로 묶어 놓은 게 ‘역사책’이다. 실제 역사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문익점이 붓통에 목화씨 세 개를 숨겨서 넘어왔다.”

 

이 역사는 과연 실제 역사일까? 고려시대 국경이란 게 지금처럼 법무부 직원 앞에서 전자여권 내밀고 얼굴 확인 받고 금속 탐지기 거쳐서 통과하는 것도 아닌데 씨앗 몇 개 갖고 오는 게 그렇게 힘들었을까? 아무래도 ‘후세의 개칠’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문익점은 내가 알기로 정치적으로 드럽게 안 풀린 사람 중에 하나다. 그 시절은 원나라 부마국 시절이라 원나라로 유학도 가고 그랬는데, 그래서 살다 보니까, 자연스레 친원파(지금의 친일파)가 되었는데….

어느 날 공민왕이 원나라를 상대로 배신 전략을 감행하는 바람에 졸지에 낙동강 오리알이 되었다. 줄을 잘 못서는 청산 대상인 친원파로 낙인 찍힌 셈이다.

정치적 미아 신세가 된 그는 처갓집으로 낙향해서 그 전까지 다른 사람들이 여러 번 실패했던 목화의 ‘재배’와 후가공에 긴 시간투자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시 말해 목화씨를 훔쳐온 게 아니라, 대량재배에 성공하고 실을 뽑아내는 후가공까지 즉 ‘목화의 산업화’를 성공시킨 인물로 보는 게 합리적이다.

 

면100% 섬유는 지금으로 치자면 친원파가 만든 일제 잔재라고 봐야 된다. 이는 정치적으로 다른 활로가 막히는 바람에 떠밀려서 이뤄진 역사이기도 하다.

에디슨이 너무나 훌륭한 발명가라서, 어릴 때부터 호기심이 많아 심지어는 달걀을 자기가 품기도 했다는 얘기도 후세의 과장으로 본다. 물론 그런 사건이 실제 있었을 수는 있겠지만, 내가 보기엔 에디슨은 발명가라기보다는 사업가다.

 

애당초 전기를 통하면 빛을 내는 전구는 그 시절에 다 있던 아이디어였고, 문제는 이걸

 

“어떻게 산업화할 것인가?” 의 문제였다. 모든 산업이 그렇듯이 전구의 상업화도 처음엔 수지타산이 안 맞는 문제였다.

 

전구 하나 구입한다고 일이 해결되지 않는다. 발전소를 건설하고, 전봇대를 박고, 송전 선로를 깔고 등등 엄청난 투자가 필요하다. 당시 정상(?)적인 사람들이라면 이런 판단을 내렸을 것이다. 

 

“밤에 뭘 하고 싶으면 호롱불 하나 켜면 될 것을, 남들 다 자빠져 잘 밤 시간에 그깟 책 몇 줄 보려고 발전소 짓고 전봇대 박고 송전선 깔고 그 지랄을 해야 한다니?”

 

“차라리 발전소에 들어갈 기름을 집집마다 나눠주면 그걸로 호롱불 잘 키고 다닐 텐데.”

 

에디슨은 이 거대한 고정 관념과 상식의 벽을 ‘홍보 프로모션’으로 돌파했다. 당시 최대 부자이던 JP모건 집에서 투자자 등을 모아놓고 세계 최초로 전깃불 파티를 했는데, 이를 통해서 전기가 신문물이라는 인식을 발생시켰다.

 

원래 있던 아이디어를 갖고 jp모건 주머니에서 자본도 끌어오고, 대중매체에 무료로 대규모 홍보도 해냈으니, 에디슨은 1석 3조를 때려낸 훌륭한 사업가라고 봐야 한다. 결과적으로는 웬만한 국가권력도 못한 일을 해냈다.

 

내 생각엔 평생 닭이랑 달걀 따위에는 평생 아무 관심도 없었을 인간이다. (글 :홍기표)  

[출처 : 제3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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