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조원 이상 투자자 손실을 낸 라임 사태와 관련해 재향군인회 경영총장실을 압수수색했다.
15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재향군인회 상조회 매각 과정의 불법성 확인을 위해 서울 서초구 재향군인회 경영총장실을 이날 10시 40분께부터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라임 사태 몸통으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46·구속기소)은 재향군인상조회가 매각된 뒤 회삿돈 378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회령)를 받고 있다.
이같은 혐의는 수천억원 규모의 라임 펀드를 판매한 장 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이 투자자와 나눈 대화 녹취록이 공개되며 짙어졌다. 대화 녹취록에서 장 전 센터장은 "김 전 회장이 재향군인회 상조회를 인수한 뒤 그 자금으로 라임 펀드를 인수할 것"이라며 투자자를 안심시켰다.
향군정상화추진위원회는 지난 4월 김진호 재향군인회 회장 등 10명을 업무상 배임, 횡령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추진위는 "향군 집행부가 라임자산운용 자회사에 상조회 매각을 졸속으로 추진했고, 상조업 경험이 전혀 없는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등 의혹이 쌓여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