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삽시다' 입점 中企·자영업자 10곳 중 7곳 "매출 '0원'"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하는 '가치삽시다' 플랫폼에 입점한 업체 10곳 중 7곳은 매출을 전혀 올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8월 말까지 '가치삽시다' 입점 업체 1215곳 중 68.2%(829곳)은 매출이 전혀 없었다.
또한 매출이 1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업체도 24%(292곳)에 이르렀으며, 10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린 업체는 1.3%(16곳)에 불과했다.
'가치삽시다' 플랫폼은 중기부가 지난해 12월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판로 개척을 위해 개설한 온라인 쇼핑몰이다. 플랫폼 운영 예산에 지난해 7억1900만원, 올해 24억원 등 30억원 이상이 투입됐다.
하지만 민간에서 운영 중인 온라인 쇼핑몰에 이미 입점해 있는 업체들의 상품이 대부분인데다, '가치삽시다'에 처음 입점한 중소상공인·자영업자는 10% 수준이다.
최 의원은 "'가치삽시다' 플랫폼은 시작 단계부터 민간 온라인 쇼핑몰과의 차별화된 전략 부재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인지도 높은 상품 중심(운영)이 아니라 지속적인 교육과 컨설팅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성공사례를 만들어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