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사업장을 정리한 사업자들의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개인 사업자와 법인을 포함한 수치이며, 특히 소매업과 음식점업에서 폐업이 두드러져 전체의 약 45%를 차지했다. 많은 소상공인들이 예상치 못한 어려움 속에서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폐업을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사업 부진'이었다. 전체 폐업자의 절반 이상이 사업 부진을 이유로 들었으며, 이는 금융 위기 직후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높은 금리와 물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고, 이는 곧 소매 판매와 음식점 소비 감소로 이어져 소상공인분들의 경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매업의 폐업률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이는 고금리 상황에서 재화 소비가 줄어든 영향과 더불어 온라인화, 무인화 추세가 가속화된 점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건설 경기의 불황 또한 건설업 관련 소상공인분들께 큰 어려움을 안겨주었다.
이러한 내수 부진은 소상공인분들의 재정 상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빚을 갚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이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은 현재의 어려움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폐업이 증가하면 지역 상권의 활력이 떨어지고, 일자리 감소로 이어져 지역 경제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는 다시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다양한 정책자금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소상공인정책자금 웹사이트에서는 상환 스케줄 계산기를 통해 정책자금의 회차별 상환액과 원금 잔액을 확인할 수 있고, 일시적 경영애로자금, 혁신성장촉진자금 등 다양한 대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