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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

소비시장에 밀물처럼 부상한 '밀레니얼 세대' 

그들의 행동과‧생활습관 반영하는 의외의 제품 속속 등장

영국 경제전문지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밀레니얼 세대 인구수는 약 18억명으로 세계 인구의 25%를 차지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가리키는 말로 이들은 정보기술(IT)에 능통하며 대학 진학률이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출생지, 국적에 따라 감수성이 제각각인 X세대와 달리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모든 콘텐츠를 공유하며 성장해 국경을 초월해 비슷한 감수성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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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소비문화를 형성하는 이들의 또 다른 이름은 ‘스마트 컨슈머(영리한 소비자)’다. 이들은 제품을 구매할 때 인터넷 가격비교를 통해 가장 저렴한 가격에 사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은 소비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려는 의지도 매우 높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추 듯 국내 전자업계는 최근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 구매자 중 73%, TV 구매자 중 69%가 밀레니얼 세대”라며 “그만큼 우리 시대는 밀레니얼 세대의 행동, 생활 습관, 패턴이 반영되면서 완전히 다르게 가고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 모 임원의 말처럼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업계 최초로 세로형 TV ‘더 세로’를 선보였다.  ‘더 세로’는 모바일로 콘텐츠를 즐기는데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 취향을 반영해 스크린을 세로방향으로 만들었다는 게 특징이다.

 

이 제품은 모바일 콘텐츠에 최적화된 세로 스크린을 지원해 꽉 찬 화면으로 콘텐츠를 볼 수 있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쇼핑 사이트 이미지 또는 영상 콘텐츠를 하단 댓글과 함께 볼 때에도 편리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더 세로는 또한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 이미지·사진·시계·사운드 등 각종 콘텐츠를 띄워 인테리어를 개성있게 연출할 수 있고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와 리모컨에 탑재된 마이크를 통해 음성만으로 TV 각종 기능을 다룰 수 있다. 

 

삼성은 또 올해 중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로테이팅 카메라’가 탑재된 ‘갤럭시 A80’를 연내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다. A80은 후면엔 4800만 화소 기본 카메라, 3D 심도 카메라, 초광각 카메라 등이 적용됐다. 사용자가 셀피 촬영 모드로 전환하면 후면 상단이 위로 올라가면서 카메라가 전면 방향으로 전환돼 후면과 동일한 고화질 사진을 셀피 모드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전면에 배치된 카메라가 사라지면서 전면 스크린도 극대화됐다.  

 

또 전자업계는 전 연령대 중 밀레니얼 세대들이 ‘게임’ 취향이 가장 높은 것을 감안해 게이밍 시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소비의 주력 세대가 바뀌고 그들의 사고방식이 예측을 불허하며 급변하는 가운데 소비시장의 대응 또한 끊임없는 도전에 쉴 틈이 없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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