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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

'인공지능(AI) 날개 삼아 우뚝 서는 미래'

이길여 가천대 총장 졸업 훈시

                       북극 제비갈매기의 100g 몸으로 8만km 비행에서 배우자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꿈속에서도 염원하던, 소중한 학위를 가슴에 품고, 캠퍼스를 떠나는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학부모님들, 교수님들, 고맙습니다. 오늘 여러분은 각자의 인생 항로로 힘찬 비행을 시작합니다. 이제 여러분 앞에 펼쳐지는 하늘은, 우리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전혀 새로운 우주입니다. 눈부신 인공지능(AI) 문명의 도래입니다.

 

이 순간, 저는 북극과 남극을 오가는 아주 작은 새 한 마리를 떠올립니다. 몸무게는 고작 100그램, 그러나 그 비행 거리는 무려 8만 킬로미터에 이르는 새!. 북극 제비갈매기(Arctic Tern)라는 작은 새입니다. 그 티끌 같은 존재가 지구의 양극단을 오가는 기적 같은 여정을 펼칩니다.

 

 

첫째, 이 100그램짜리 새는 바람과 싸우지 않습니다. 북극 제비갈매기는 가벼운 몸과 긴 날개로 바람의 방향과 기압에 몸을 맡기며 활공합니다. 시대의 바람을 읽고, 그것을 자기의 에너지로 바꿉니다.

 

여러분의 인생도 그렇습니다. AI는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피할 수도, 거스를 수도 없고, 그걸 두려워하는 순간, 낙오하고 맙니다. 그러나 AI를 이해하고, 배우고, 나의 날개로 삼으면 그 바람은 강력한 추진력이 됩니다.

 

둘째, 이 새는 방향을 잃지 않습니다. 태양의 각도, 별의 위치를 감지하는 생체 나침반을 지니고, 망망대해에서도 자신의 위치를 끊임없이 점검합니다. AI 시대의 여러분에게도 나침반은 필수입니다. 자신의 역량이 어디까지인지, 어떤 기술과 사고가 부족한지를 냉정하게 점검해야 합니다. 배움을 멈추는 순간, 나침반은 작동을 멈춥니다. 평생 학습이 살아남는 조건입니다.

 

셋째, 북극 제비갈매기는 날아가면서 스스로를 충전하고 휴식합니다. 바다에서 먹이를 취하고, 뇌의 절반을 잠재우는, ‘반구(半球) 수면’으로 공중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멈추지 않되, 지치지 않는 방식으로 끝없이 날아갑니다.

 

AI 문명에서는 사람도 그렇습니다. 즐겁게 배우고, 일하며 성장하고, 성장 속에서 에너지를 얻는 사람. 일과 학습, 휴식이 분리되지 않은 삶을 사는 사람이 끝까지 성공합니다. 끊임없이 갱신하고 충전하는 사람은 멀리 갑니다.

 

졸업생 여러분,

 

오늘부터의 인생 항로에서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바람을 가슴 가득 안고 즐겁게 날아가십시오. 바람을 읽고, 방향을 점검하고, 스스로를 단련하고 충전하는 노력을 멈추지 마십시오. 잠시 높이 날아가는 인생보다, 끝까지 도달하는 인생이 더 위대합니다. 졸업생 여러분 모두가 AI시대의 승자로, 우뚝 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2월 새봄을 기다리며

 

가천대학교 총장

의학박사 이 길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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